화비화불가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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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coc.tistory.com/notice/1

공지사항을 읽지 않고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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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R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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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y @19_hpo

 

 

 

 

 

개요

 

익숙한 기분을 느끼며 어둠 속에서 눈을 뜹니다.

자각몽이라고 하던가요. 괜히 주먹을 쥐었다 펴면, 손끝이 물거품처럼 흩어지며 사라지다가 다시 형체를 갖추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몇 번째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당신은 이 꿈을 되풀이해 꾸고 있습니다.

꿈속에서의 당신은 그렇게 깊은 물 속에 있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희미한 빛이 당신이 있는 곳까지 들어오는 게 보이니까요. 빛을 향해 물거품 같은 손을 한참 뻗고 있자면, 낯선 목소리와 함께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오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잠에 빠지기 전까지, 같은 꿈을 수도 없이 많이 꿔왔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결국 당신은 오늘도 지극히 평범하고,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르는 하루를 보내다 자리에 누웠습니다. 자기 직전에 무리해서 마셨던 커피 탓인지 머리는 조금 멍하고 속은 약간 불편했지만 어쩐지 어렵지 않게 잠에 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잠에 든 당신은, 다시 한번 꿈을 꿉니다.

 

 

 

 

 

시나리오 정보

 

　인원　 1:1 타이만 ┃ 2인 개변 추천 X

　분류　 레일로드, 폐쇄형 ┃ RP 적극 권장

 

　시나리오 분량　 ★★★☆☆ (평균 6~8시간 소요)

　로스트 가능성　 ◎

 

　마스터링 난이도　 ★★★★☆ (사전 정보 및 처리량↑)

　플레이어 난이도　 ★☆☆☆☆

 

　추천 기능　 응급처치(의료), 관찰, 듣기, 심리학

　추천 관계　 기존 서사가 있는 탐사자 권장, 사랑에 회의적이던 KPC 추천.

KPC의 백스토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KPC가 첫눈에 깊은 사랑에 빠졌거나, 둘이 소꿉친구였다면 진행이 어렵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PC가 KPC에게 칼부림이 가능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가 사랑에 빠진 관계라면 조금 더 시나리오 작성 취지에 맞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배경　 18c 이후, 훗날 깊은 사랑을 하게 되는 연인 관계의 PC와 KPC가 상대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꾼 꿈.

 

 

　주의사항　 

공개된 장소에 내용 유추가 가능한 실황(트윗 타래 등)을 금지합니다. 스포일러 범위에 대한 안내가 있으므로 본문을 완독하신 분들은 후기까지 필히 읽어주세요.

자해, 폭력, 납치, 기생 및 화재 등의 재난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묘사가 등장합니다. 창작 요소 및 개인 해석이 있으며, 1부는 관점에 따라 확정 로스트라고 받아들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스포일러와 관련된 요소가 있습니다. KP는 전체 내용을 확인한 뒤, 스포일러가 없는 선에서 플레이에 동의를 구해주세요. 또한 소재가 전부 공개되지 않은 만큼 PL이 원할 경우 즉시 세션을 중단해주세요.

 

 

 

 

 

구매하시기 전에

 

TRPG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미숙할 때 작성했던 시나리오라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캠페인 작성 텀이 있어 뒤로 갈수록 좀 괜찮아지긴 합니다.) 헌정 시나리오인 만큼, 스크립트에 상정해둔 캐릭터들이 정해져 있어 플레이하실 때 수정을 많이 요합니다. 구매 전 이 부분을 꼭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RP 위주의 흐름과 자연히 주어지는 정보 값으로 PL이 추리하는 부분이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에 따라 <아이디어> 판정으로 주어지는 힌트에 대한 예시가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플레이하실 때, 그냥 전체적인 흐름만 봐주시고 수호자분께서 편하실 대로 수정해주세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사하나 1-2-3부의 흐름이나 구성 요소에 차이가 있으며, 캠페인의 메인인 2부는 특히 탐사 위주로 진행됩니다. 

 

 

 

 

 

1부 무료 공개 링크

 

docs.google.com/document/d/1_PGc2ZM87SJoQeYBvqUlDxudt-CKFKEt705rpodOxgo/edit?usp=sharing

 

 

 

 

 

캠페인 구매 미스카토닉 링크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353905

 

 

 

 

 

후기

엔딩 분기에 있어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PC가 굉장히 무력하게 나오기도 하고요. 어마무시한 외우주의 존재!처럼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 존재를 적대하는 코즈믹 호러 요소도 없습니다.

1, 2, 3부를 다 합쳐 하나의 시나리오로 보자면, 1부는 PC가 함께 만들어버린 <사건의 진상>입니다. 2부가 메인 스토리이고, 3부가 대결론이죠. 이 시나리오의 진상은 ‘진상의 진상’쯤 되지 않을까요? <사건의 진상>을 그저 KP가 읽고, PL을 플레이에 던지는 것보다 좀 더 몰입이 잘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이걸 작성하던 시점에선 캠페인 시나리오를 여러차례 다녀보질 못해 이렇게 썼는데 미래인 지금(2021년)에 보아도 결국 이게 스타일이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하여튼, ‘1부는 PC와 함께 만든’ <사건의 진상>입니다.



분명 PC가 로스트하는 여러 엔딩이 더 존재할 수 있었겠지만, 저는 연인과 관련된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PC의 선택이 궁금했습니다. PC가 2부에 움직일 동기가 필요하기도 했고요. 그 선택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PC를 유도하며, 보호하는 절대자, 즉, ‘기억KPC’의 존재를 부여했지만, 그로 인해 PC가 수동적이 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나리오가 루즈해지지 않도록 장면 전환에 있어 강제성을 띄게 만들었으나 제대로 완급조절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어쨌든. 사랑하는 탐사자를 잃을지 모른다는 쫄깃한 매력은 거의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의도한 바이기도 하지만, 스크립트가 길다보니 PC가 직접 행동해 시나리오를 진행하기보다 마치 영화 줄거리에 PC를 넣어 관람하는 느낌이 드는 강제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2부를 위한 발돋움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자신이 로스트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PL이 알게 되면 시나리오의 매력이 반감될 테니 (창문을 깨지 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장면에서 이미 안죽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 너무 재미 없잖아요.) 해당 언급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시나리오가 KPC의 확정 로스트를 요구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구상하고, 작성했습니다. 물론 확정 로스트라고 보기엔 KPC의 육신이 PC와 함께 생환하는 엔딩이 있으니 표현이 애매해져 별도 기입을 해두었지만요. 어쨌든 해피나 베스트 엔딩은 없습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노멀엔딩이라고는 써두었지만 전부 배드엔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어떤 엔딩을 보았든, PC는 한 번쯤 뒤를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왔으니까요.

제목 뜻은 ‘꽃이되 꽃 아니나, 잊지 못하다.’입니다. 花非花는 당나라 시唐詩에서, 不可諼 또한 여러 시구에서 終不可諼으로 묶어 사용하는 부분을 따왔습니다. 가장 끝 글자는 속일 훤諼 자를 씁니다. 기억을 잃거나, 몸이 달라진 KPC는 KPC이지만 KPC라 할 수 없으며, 누군가를 잊는다는 건, 스스로 그걸 잊었다고 속였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니까요. 작명에 도움주신 유사송장님 감사합니다.

시나리오의 약칭은 ‘화가훤’으로 불러주세요.

 

항상 영감을 주는, 사랑하는 R과 감사한 쉽님께 이 시나리오를 헌정합니다. 항상 예쁜 핸드아웃 제작해주는 우르, 피드백 주시고 부족한 초안으로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전체 캠페인의 후기는 미스카토닉에 올라간 통합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